약속도 없는 일요일..

 

동생은 도서관, 부모님은 아침 일찍 일을 나가셨고

 

10시 45분쯤 해는 중천에 떠가는데 문득 눈이 떠졌다.

 

목이 늘어난 티셔츠에 헐렁한 반바지를 입고 이불은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상황.

 

고요한 집에서 한참을 그렇게 뒹굴거리다 목이 말라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시원한 보리차 한 컵을 들이키고 식탁의자에 앉아 멍하니 햇살이 좋아보이는 창문을 구부정하게 바라보았다. 


가끔씩 자동차 지나다니는 소리,


근처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소리(하여간 어~~~엄 청 시끄러워요 증말 -_-;;)가 들려온다.

 

그렇게 또 한참을 가만히.

 

머리는 감아야겠고, 아침도 먹어야겠는데 귀찮다.

 

고개를 돌려 내 방안을 돌아보니 엉망이다. 책상은 어지럽고 이불은 너저분...

 

내가 굉장히 비어있고 쓸모없다는 느낌.

 

무언가 감성적이고 쓸모있는 것으로 내 속을 가득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쩜 하루가 내 텅빈 속을 그렇게나 소리도 크게 울려댔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 후 오늘.

 

조금 전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라는 책의 소개글을 봤다.

 

소개글안에 몇 줄에 대해 나도 모르게 잠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짧은 순간 굉장히 편안하고,

 

하루가 의미있게 다가왔고 무언가 얻은 느낌이었다.

 

문득...


난 요즘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반복된 하루에 의미없는 변화만을 주면서 지내왔던 것 같다.

 

 

내가 책을 읽고 싶을 때는... 읽어야 할 때는!

 

텅빈 것 같은 내 마음을 깊은 생각과 지식으로 채우고 싶어질 때!

 

 

 

 

..요즘 독서를 너무 쉬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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